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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금붕어>, 60x42cm, C프린트, 2014(Edition 10)
김효원 작가 프로필
강원도 영월생
성신여자대학교 졸업
개인전
2015 <근접응시전> 타임스퀘어 커피 리브레(서울 영등포)
2014 <도시정원>키스갤러리, 서울
주요 단체전
2010~2014 <매혹전> 경기 양평 갤러리소머리국밥
2010 <트라이앵글전> 강원도 태백 구와우갤러리
2014 <천년지애> 중국 산동성 위해시경제개발구전시장
2014 <정선과 비해당정원> 겸재미술관
2014 <얼굴전> 경기 양평 갤러리소머리국밥
<도시정원>전
변종필_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관장. 미술평론가
현대미술은 감동보다는 이해와 설득이 강조되는 경향이 짙다.
망막으로 인지되는 대상보다 사고의 층을 두텁게 만드는 개념을 중시한다.
하지만 냉정하리만큼 객관적 논리에 무게를 둔 작품들 보다
여전히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
특히 무심코 지나친 것들에 관심과 사랑을 주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만드는 그림이라면 더욱 좋다.
김효원의 그림이 그렇다. 꾸미기보다는 느낀 대로 표현하는 자유로운 필치가 서툰 듯 정겹다.
동화처럼 따뜻한 감성으로 죽어가는 나무를 살리고,
따가운 불빛에 휩싸인 나무의 슬픔을 위로하는 손길이 따뜻하다. 때로는 도심을 떠나
깊은 정글 속에서 자연의 갖가지 식물들에 둘러싸여 자연 치유되는 꿈도 꾸게 한다.
<파란 화병이 있는 방>, <빛나고 싶은 마음>, <빨간 의자가 있는 풍경>, <나무가 나를>, <남국의 꿈>등
문학적 향기가 가득한 김효원의 그림들은 ‘꽃잎이 얇다고
그가 가진 생의 무게를 가볍게 볼 순 없다.’고 적은 글귀처럼 스스로 생의 무게를 돌아보게 한다.
작가노트
시골에 살다가 도시로 이주한 것은 여덟 살 때였다.
어린아이의 눈에 비친 도시는 크고 깨끗하고 화려했다.
세상이 얼마나 큰 것인지 짐작도 되지 않았다.
도시에서 철이 들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도시는 바쁘고 빠르고 차갑고 냉정한 얼굴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도시의 시간이 한 해 두 해 지층처럼 두터워지면서
이제는 내가 시골에서 왔다는 걸 잊고 살아갈 때가 있다.
그러다가 어느 작고 허름한 골목길에서
화분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는 풍경을 마주치게 되면
그제야 내가 두고 온 시골이 떠오르는 것이다.
화분의 종류는 제각각이다. 번듯한 화분일 때도 있지만
스티로폼 박스, 페트병, 양은냄비, 플라스틱 통 같은
일상에서 버려진 물건들이 화분으로 둔갑해 식물을 키워내기도 한다.
계절을 따라 올망졸망한 화분에서는 봉숭아꽃이 피고, 분꽃이 피고 맨드라미가 핀다.
그 꽃들을 가만 바라보고 있노라면 땅 한 평 없는 도시에서도
정원을 가꾸며 살아가는 이름 모를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려보게 된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에 갇힌 땅의 노래를 기억하며 도시의 정원을 가꿔가는 사람들.
그들은 일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살아가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있음이 분명하다.
콘크리트, 마천루, 검정비닐봉지, 네온사인의 도시를 걷다가 만나게 되는
도시 정원을 그림으로 담아내는 것은 내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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